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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베네수엘라 '서글픈 성매매'…지구 반바퀴 돌아 한국 왔다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19-03-11 09:41:17
  • 조회수 84

베네수엘라 '서글픈 성매매'…지구 반바퀴 돌아 한국 왔다

경제난으로 인해 성매매를 하게 된 베네수엘라 여성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미인대회 입상자의 30%,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하며 ‘미녀 국가’로 불렸다. 그런 베네수엘라 여성들이 최근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 주범으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베네수엘라 여성이 성매매를 하다 발각돼 강제 출국조치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외국인 여성을 불법 고용해 성매매 업소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일당 14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 10곳을 대량 임차해 약 8억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올렸다. 조직은 업소 운영과 자금을 관리하는 총책, 건물계약 및 성매매 대금을 전달하는 중간관리책, 외국인 여성을 업소에 공급하는 일명 ‘에이전시’를 운영한 브로커, 외국인 성매매 여성 등으로 이뤄졌다.   
  
성매매에 가담한 여성들 5명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네수엘라 국적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했지만, 처음부터 성매매가 목적이었다. 점조직으로 퍼져 있는 브로커를 통해 알음알음 소개받아 성매매 업소로 흘러든다. 경찰은 이 여성들을 전원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신병 인계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국적 여성이 국내에서 성매매를 하다 발각된 건 이례적이다. 어쩌다 이 여성은 지구 반대편인 대한민국에서 성매매하다 내쫓기는 신세가 된 것일까.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공공기관 ‘여성-양성평등 전망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고타의 성매매 여성 중 35.7%가 외국인이다. 이 중 베네수엘라 여성은 무려 99.8%였다. 페루 경찰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베네수엘라 여성들을 성매매에 이용한 인신매매 조직을 검거했다. 베네수엘라를 과거 식민 지배했던 스페인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텔레그래프, 더선 등은 “스페인에서 매춘업에 종사하는 20세 전후 베네수엘라 여성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베네수엘라와 인접한 콜롬비아 쿠쿠타에서 가치가 폭락한 베네수엘라 지폐로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는 좌파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의 실패로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에 시달리고 있다. 국회가 발표한 베네수엘라의 지난 1년간 물가상승률은 130만%에 달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지난 1년간 커피 한 잔 값의 상승률은 18만%에 육박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상승률을 1000만%로 예측했다. 휴지 값만도 못한 지폐 가치에 돈으로 접어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베네수엘라인도 등장했다. 유엔난민기구는 올해까지 자국을 탈출하는 베네수엘라인이 5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인구(3280만명)의 약 16%에 달하는 규모다.  

이런 사정 속에서 베네수엘라 여성들은 해외 성매매로 내몰린다. ‘생계형’ 성매매인 셈이다. 콜롬비아 쿠쿠차에서 성매매를 하는 한 여성은 지난 11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받은 한 달 월급으로 밀가루 한 봉지 겨우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칼라마르에 있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다른 여성은 AFP에 “생계 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춘을 선택했다”며 “2016년까지 신문사에서 일했지만, 신문을 찍어낼 종이가 없어서 회사가 망했다”고 털어놨다. 영국 더선은 “스페인의 베네수엘라 매춘 여성 중에는 고국에서 의사, 교사 등 번듯한 직장을 갖고 있던 경우도 제법 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사증 면제 협정을 통해 최대 90일까지 한국 무비자 관광 및 체류가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증 면제국가 증가 등에 따라 불법체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 및 수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gnang.co.kr 

[원본출처: 중앙일보] 

[원본링크: https://news.joins.com/article/2339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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