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로 묶고, 개밥 먹이고... 성매매 여성 괴롭힌 ‘포주 자매’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2022.08.02

성매매업소 여성 직원들에게 개 사료를 먹이거나 목줄을 묶어 감금하는 행위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포주 자매가 법정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1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재판장 신교식) 심리로 열린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A(48)씨와 B(52)씨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는 입장을 밝혔다.

A씨 자매는 2018년부터 3년간 30~40대 여종업원 5명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공소장에 따르면 포주 자매는 피해 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거나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가 섞인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행위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조각을 여종업원의 신체 중요 부위에 넣도록 강요하고, 대·소변을 먹도록 지시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유사 성행위를 요구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 등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A씨 자매를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특수폭행, 강제추행, 유사강간 등 16개 혐의로 기소했다.

A씨 자매는 이날 “공소 사실과 범죄 혐의를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이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이날 증거 조사까지 마쳤다. 다만 A씨 측은 감금 혐의에 대해 감금에 해당하는지를 재판부에서 법리적으로 판단해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밝혔다.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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