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서 2만여차례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사실이 적발되자 행적을 감췄던 성매매 업주가 검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홍모씨(39)를 이달 14일 체포해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구속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홍씨는 공범 조모씨(39)와 함께 2014년 5월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오피스텔 건물 내에서 총 13채를 임대해 유사성행위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다. 

이들은 직접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다수의 성매수 남성을 모집했다. 다른 성매매 광고 인터넷 사이트에 홍보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당은 성매매 대금으로 8만원~11만원을 받았고 이중 3만원을 알선비 등 명목으로 챙겼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9일 경찰에 단속되기 전까지 933일간 영업하면서 성매매를 2만3325회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수익만 7억원에 달한다.

일당은 지난해 11월 영업 중 50대 남성이 쇼크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50대 남성 A씨가 20대 여종업원 B씨와 유사성행위를 하던 도중 갑자기 사망한 것이다. 

일산 동부경찰서는 변사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성매매업소 운영 실태를 인지하고 수사에 나섰다.

홍씨는 공범 조씨와 공모해 문모씨(35)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문씨는 변사사고 발생 다음날 곧바로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성매매업소를 운영했다고 허위진술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에서 문씨가 공모 사실을 자백하면서 홍씨와 조씨의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문씨와 조씨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홍씨는 잠적했다. 

검찰은 홍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았지만 행방을 파악하지 못해 기소중지 상태가 계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배를 통해 홍씨에 대한 체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공범 조씨는 현재 복역 중이다.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올 4월 조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3억5000만원을 추징했다. 영업실장 현모씨(34)에게는 같은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바지사장 문씨에게는 범인도피를 도운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이번에 붙잡힌 홍씨는 2015년 2월에도 성매매알선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당시 홍씨는 2013년 4월 한국인 여성 9명을 호주 브리즈번으로 데려가 같은 해 6월까지 576회에 걸쳐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홍씨는 성매매알선으로 감옥을 드나드는 와중에도 이번에 적발된 오피스텔 성매매 영업을 계속했던 셈이다.

출처 - 머니투데이

http://news.mt.co.kr/mtview.php?no=2017062214474361798&outlink=1&ref=http%3A%2F%2Fsearc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