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소담(소망을 담다)’프로그램은 10평도 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6명가량의 인원이 옹기종기 모여 진행되어 왔습니다.

원래는 14명의 참여자가 있었는데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세 팀으로 나뉘어 격일로 참여가 이루어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주 2일 이상 참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작업 활동비도 많이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제적 빈곤으로 더 많은 참여를 희망하는 언니들의 욕구에 따라 정말 많이 고심한 끝에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전셋값이며 월세며 시세가 너무나도 턱없이 올라서 새로운 열린터를 마련하기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1년을 새로운 열인터를 찾아 돌고 돌았지만 가지고 있는 형편에 맞는 장소가 없었습니다.

겨우겨우 허리띠를 조르고 졸라 새로운 열린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1.01.25. 드디어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적은 예산으로 이삿짐센터를 알아보던 중에 천호동성당 빈첸시오회의 도움을 받아 이사 비용 없이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상담소 직원들 또한 한몫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그 작은 체구에서 이렇게 많은 에너지가 나올 줄이야~

정말 원더우먼이 따로 없었습니다.

아직 정리할 짐들이 어마 무시하지만...

이전 보다 쾌적한 공간을 언니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예산의 부족으로 인해 넓은 공간으로 이사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6평 정도 넓어진 공간에서 언니들이 다 함께 모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마치고 각자의 취향대로 각자 다른 색의 컵에 차를 마시면서 이렇게 다양한 색이 한데 어우러지니 더 예뻐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자활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언니들도 각자의 다른 색을 지녔지만 한데 어우러져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사를 도와주신 봉사자님들과 최대한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이삿짐을 날라주신 직원분들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